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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빈경도 연락처-- 작성일25-05-16 01:28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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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자 세계적인 정제주석 공급사인 티마는 방카벨리퉁에서 채굴한 주석을 애플, 삼성전자, 노키아 등 세계 주요 테크 기업에 납품한다. 주석은 ‘땜납’ 형태로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원재료로 쓰이며,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를 만들 때에도 사용된다.
스마트 기기 보급과 친환경 산업의 성장으로 주석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그 수혜는 티마와 이들 제품을 쓰는 전 세계가 공유한다. 반 임직원 면, 공급망 가장 아래에선 불법적인 주석 채굴이 수반된다. 그 피해는 오롯이 마을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핀란드 공영방송 YLE, 네덜란드 탐사보도 매체 ‘팔로우 더 머니’와 함께 영국 ‘게코프로젝트’의 취재 결과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인도네시아 방카 섬의 룸팍 강 하구, 강을 가로지 월차 르는 배가 썰물을 일으킨다. 강변에선 맹그로브 나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뿌리째 뽑혀 짙은 회색을 띤 나무 뿌리에는 뻘이 들러붙어 있다. 어린 나무들은 울퉁불퉁한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벌목된 것이 분명하다.
이 마을의 어부 에코 산자야는 어두운 물 속을 바라보며 "예전에는 이곳 물이 맑았다”고 회상했다. 20대 초반의 그는 맹그로브 신용카드 연체 숲에 놓인 뜬다리(부잔교)로 기자를 안내했다. 뜬다리 위엔 물을 퍼올리는 펌핑 기계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이 기계는 주석 채굴을 위해 설치됐다. 에코 산자야는 “환경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물고기, 새우, 게 등 우리가 잡는 모든 해산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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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방카 섬에 거주하는 20대 어부 에코 산자야 뒤로 펌핑 기계가 강 바닥에서 모래와 뻘을 빨아들이는 주석 채굴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샤브리나, 게코프로젝트)


스마트폰-전기차 재료인 주석…산지는 불법채굴로 몸살
2024년 기준 인도네 청약 1순위 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석 생산국이다. 이중 대부분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920km 떨어진 수마트라 섬 동쪽 해안의 방카 섬과 벨리퉁 섬에서 생산된다. 전 세계 주석 생산량의 20%를 두 섬이 감당하고 있다.



▲방카벨리퉁 주는 방카와 벨리퉁 두 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빨간 색으로 표기된 부분이다. (출처: 구글 지도)


채굴된 주석은 반도체나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원료로 쓰인다. 스마트 기기와 전기차 등 전자제품 내부의 부품을 연결하는 땜납으로도 사용된다.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이 앞으로 더 가속화된다면, 주석 수요는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업기업 티마(PT. Timah Tbk, 이하 티마)는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주석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 삼성, 테슬라, 노키아 등 첨단 테크 기업이 티마의 고객이다. 이에 힘입어 티마는 전 세계 4위의 주석 생산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방카 섬과 벨리퉁 섬에서 생산된 주석이 티마의 주 수입원이다.
티마가 돈을 벌수록 이들 두 섬은 극심한 환경 오염에 노출된다. 무분별한 노천 채굴로 버려진 구덩이가 마을 곳곳에 상흔처럼 남았고, 그 중 상당수는 물이 차올라 호수처럼 변했다. 무허가 업자들도 허가 구역 밖에서 수십년 동안 불법 채굴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섬을 파괴한 대가는 고스란히 마을 주민에게 전가된다.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 주에는 호수 같은 구덩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과거 노천 주석 광산이었던 곳인데, 무분별한 채굴로 매장량이 바닥나면서 별도의 조치 없이 버려져 '죽은 땅'이 돼 버렸다. (출처: 나낭 수자나, 게코프로젝트)


부패사건 연루된 티마, 주석 불법 거래 계속
티마는 무허가 업자들로부터 주석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구매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2월 자카르타지방부패법원에서 나온 1심 판결에 따르면, 티마는 채굴 허가 없이 채굴작업을 하는 광부들로부터 주석을 매입했다. 나아가 이들 무허가 광부와 결탁해 자신들이 허가받은 광구에서 불법 채굴을 허용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기록을 조작했다. 또 유령 회사를 내세워 복잡한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불법적인 거래를 합법적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였다. 
1심 법원은 티마 경영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고, 올해 2월 2심에선 죄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더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하지만 티마는 2심이 진행되던 기간에도 불법 채굴을 멈추지 않았다. 티마와 거래하는 한 광물 중개인은 지난해 12월 게코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티마의 1차 납품업체가 주석의 출처를 묻지도 않고 구매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티마가 무허가 업자들로부터 주석을 공급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티마가 이렇게 불법적인 방식의 영업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그에 따른 불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호주국립대학교 인도네시아 연구소의 소장이자 인도네시아 채굴 산업 전문가인 이브 워버튼 박사는 “주석 채굴이 오랫동안 나쁜(dirty) 평판을 받아왔지만 관련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천 고갈되자 해저 채굴 확대…지역 환경 무너져
티마가 전 세계에 주석을 공급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먼저 광부들은 강이나 바다 밑에서 각자 모래와 뻘을 끌어 올린다. 이때 뻘을 사주는 중간 유통업체가 있다. 해당 업체는 뻘에서 나온 주석을 티마에 넘긴다. 티마는 제련소 네트워크를 동원해 주석을 매입하고 추출한 뒤 정제를 거쳐 주석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 한국, 싱가포르, 중국의 유통기업이나 전자기기 제조사에 수출한다.
티마의 이 같은 사업 방식로 방카벨리퉁 주의 두 섬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환경 연구자들과 시민단체는 주석 채굴로 수천 헥타르(ha)에 달하는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노천 광산 주변에서 납, 카드뮴, 아연, 크롬 등이 검출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펌프가 장착된 배 여러 척이 해저에서 뻘을 끌어올린 후, 물은 다시 방류하고 있다. (출처: 나낭 수자나)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방카벨리퉁 주에 약 700만 톤의 주석 매장량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합법적인 노천 광산 내에서의 매장량은 줄고 있다. 육상 채굴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점점 더 해저 채굴을 늘려가고 있다. 티마를 비롯한 주요 광업 기업들은 해저 채굴 면허를 취득한 후 해저를 수색해 주석 광석을 빨아들이는 장치가 장착된 선박을 배치하고 있다.
티마와 같은 광업기업이 해저 채굴에 전념하면서 수백 곳에 이르는 협력업체도 덩달아 해저 채굴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 채굴업체다. 인도네시아대학교 환경 전문가이자 강사인 루디 탐부난 박사는 해양 광부들은 강력한 펌프가 장착된 배를 타고 다니며 해저를 파헤쳐서 산호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탐부난은 "이로 인해 (해양) 동식물이 즉시 죽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뜬다리에서 채취된 뻘과 물을 분리한다. 여기서 나오는 물과 잔여물은 그대로 바다로 배출되어 산호초를 손상시키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출처: 나난 수자나, 게코프로젝트)


한때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천혜의 경관을 자랑했던 방카벨리퉁은 이제 "죽은 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분별한 채굴 활동으로 섬의 해양 생태계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환경 파괴는 곧 어민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방카 섬의 주석 채굴 결과, 인근 어민들의 수입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한 ‘불법 채굴’...광부들 안전 위협
방카벨리퉁 주의 두 섬에서 주석 광업은 지역 내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한다. 고용 측면에서도 15% 이상의 주민이 주석 광업에 의존한다. 그러나 목숨 걸고 주석을 채취하는 광부들에게 충분한 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남수마트라섬 셀라판 출신의 주석 광부 로버트는 하루종일 나무로 된 뜬다리 위에서 파이프를 이용해 해저를 훑는다. 그는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은 보장되지 않고 위험만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로버트는 팀을 꾸려 일한다. 그가 이끄는 주석 채취팀은 14~20세의 청소년과 청년으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임시 장비로 수심 18m 아래까지 잠수하여 작업한다. 이들은 주석 광물 1킬로그램당 12만 루피아(약 7달러, 한화 약 9,780원)를 벌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주석 도매 가격은 2025년 1월 기준 킬로그램당 31달러 안팎이다.



▲전통적인 채굴 방식으로 꼽히는 ‘목재 뜬다리’는 해저에서 주석이 함유된 모래 뻘을 빨아올린다. (출처: 샤브리나, 게코프로젝트)


 불법 채굴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주로 위험한 과정이고, 안전 장치 없이 진행되므로 작업 과정에서 광부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환경단체 ‘왈히’ 방카벨리퉁 지역사무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불법 채굴장에서 최소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부들은 ▲강 수로에 뜬다리를 몰래 설치하거나 바다 한 가운데 정박한 후, 수심 18m 이상까지 파이프를 내리 꽂아 주석 광석이 포함된 모래를 빨아들인다. ▲또는 광부가 직접 수중 20m까지 잠수해 호스를 통해 호흡하며 주석이 매장된 모래를 직접 퍼내기도 한다.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한 후 물을 부어 뭉친 퇴적물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광부들은 해저를 직접 탐사하는 위험한 작업을 병행한다.



▲인도네시아 벨리퉁 섬 동부에 위치한 라랑 마을 해안에 파이프가 줄줄이 꽂혀있다. 파이프를 통해 모래를 빨아들인 후 주석을 채취하는 불법 채굴 작업의 일환이다. (출처: 에디 체피 치버, 게코프로젝트)


불법 주석 ‘세탁’ 위해 세워진 복잡한 그물망…유령회사 설립, 가공거래까지 
이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채굴된 주석을 판매하는 국영기업 티마는 오히려 자신들이 ‘불법 주석’의 피해자라고 강변한다. 티마는 불법 채굴을 근절하겠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그런데 티마는 2010년 초부터 최근까지 회사 내부적으로 불법 채굴을 묵인하거나 은폐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대 초, 티마는 안정적인 주석 공급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부터 티마는 주석 채굴업자들을 복잡한 계약망을 통해 10년 이상 묶어두는 계획을 세웠다. 티마가 계약한 업체들 중에선 티마의 광산에서 불법 채굴을 일삼는 곳도 있었다.
티마는 자사 직원들에게 불법 채굴업자와의 구매 계약을 지시했다. 자카르타지방부패법원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티마 구매팀은 무허가 광부들이 채취한 주석을 매입하기 위해 중간 유통사를 끼고 광물 구매량을 늘렸다. 
중간 유통사 한 곳에 5,800만 달러를 지급할 정도로 거래 규모가 컸다. 티마는 이들 불법 주석을 사들이기 위해 가공 거래를 만들어야 했고, 한 고위 임원은 비용 지불을 위해 상대 기업에 운송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조작된 청구서까지 발행했다.
2018년, 티마 경영진은 불법 채굴 규모를 더 늘리면서 방카벨리퉁 주에 있는 제련소 5곳과도 계약을 맺었다. 이들 제련소는 티마를 대신해 광부들이 불법 채굴한 주석을 제련했다. 제련된 제품은 다시 티마가 구매했는데, 이 거래 흔적을 지우기 위해 12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우회적으로 돈을 송금했다. 불법 주석이 합법적인 제품으로 보이게끔 서류상 구매 과정을 조작한 것이다. 티마는 이 방법으로 일부 세금까지 감면받았다.
2023년 인도네시아 법무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주요 임원들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인도네시아 사상 최대 규모의 광업 부패 사건이었다. 이어진 재판에서 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은 티마의 불법적인 주석 거래 실태를 증언했다. 티마가 보호림 지역에서 불법 채굴된 주석을 공급받은 사실, 티마가 자사 광산에서 불법 광부들의 작업을 용인한 사실 등을 폭로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티마가 생산한 주석 절반이 무허가 광부들이 채굴한 물량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따른 환경 피해 규모가 무려 160억 달러(한화 22조 3,715억 원)에 이른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공개됐다.
결국 모흐타르 리자 팔레비 타브라니 전 티마 사장은 불법 채굴업자들과 부패한 계약을 맺고 이를 통해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2,900만 달러 (한화 405억 원 가량)를 선고받았다. 티마 전 재무책임자, 제련소 경영진, 정부 관계자 등 10여 명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법인’인 티마는 처벌받지 않았다. 당시 수사와 재판은 불법 채굴이 아닌 개별 임직원의 뇌물수수 등 부패 행위에 대한 재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티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재판 기간 회사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불법 주석’ 유통 스캔들은 일부 임직원의 일탈일뿐이며, 티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는 메시지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티마는 섬의 일부 지역에서 불법 채굴에 대응하겠다는 정책도 공개했다.
10여년 전부터 제기됐던 티마의 ‘불법 주석’ 유통 의혹…지금도 진행 중
그러나 티마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주석을 유통했다는 의혹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2년 미국 월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당시 티마가 소규모 유통사를 앞세워 무허가 광부들로부터 주석을 조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티마에 협력하는 유통사들은 주석의 출처를 묻지 않고 불법일 소지가 큰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티마는 입장을 내고 “티마가 거래하는 제련소에 불법 주석을 구매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이러한 관행을 명시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불법 거래 관행은 근절되지 않았다. 
벨리퉁 소재 소규모 유통사 사장인 안디는 개인 광부들로부터 주석을 사들여 약식 가공을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게코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주석을 가져온다는 것”이라며 광부들에게 주석이 합법적으로 채굴되었는지 절대 묻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디는 자신에게 주석을 공급하는 광부들을 포함해 지역에 있는 광부들의 80%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채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법적으로 정부 허가를 받은 작업장의 주석 매장량이 ‘사실상 고갈’됐기 때문이라는 게 안디의 설명이다. 그는 “광부들이 불법 채굴을 해야만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디의 증언은 벨리퉁 지역의 주석 채굴을 연구한 리스키 리스티안디에 의해 교차 검증된다. 리스티안디는 2022년 말부터 벨리퉁의 주석 채굴에 관여한 업계 관계자 수십 명을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리스티안디가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린 또 다른 회사는 CV 셀비 셀루마다. CV 셀비 셀루마는 티마에 주석을 공급하는 유통회사로 안디 역시 이 회사에 주석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티안디는 CV 셀비 셀루마와 거래하는 모든 광부들은 ‘제3의 소규모 유통사’에서 주석을 1차적으로 가공한다며, 이는 티마와 CV 셀비 셀루마에 주석을 판매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유통사는 광부들로부터 주석 원광을 납품받아 가공하면서도 채굴 지점, 당국의 허가 여부에 대한 확인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벨리퉁 섬 소규모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늦은 밤까지 주석 광석 세척 기계를 가동하고 있다. (출처: 에디 체피 치버, 게코프로젝트)


익명을 요구한 전직 티마 직원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중간 유통사가 티마에 판매하기 전에 종종 무허가 지역에서 조달한 주석을 다른 유통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지역에 만연한 ‘무면허 채굴 시스템’의 반사 이익을 국영기업인 티마가 누리고 있는 셈이다. 
환경단체 ‘왈히’는 티마가 계약한 제련소 외에도 대다수 제련소가 일상적으로 중간 유통사들로부터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광석을 구매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왈히 방카벨리퉁 사무소 아마드 수반 하피즈 상임이사는 “순수하게 허가를 받은 광산에서 채취된 주석만 취급하는 제련소는 없다”며 “그러나 당국에서는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코 프로젝트는 티마와 CV 셀비 셀루마에 이 같은 증언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기사의 출판 시점인 현재까지 응답을 듣지 못했다.
‘불법 주석’ 납품 받은 글로벌 기업들… 공급망 문제 회피 급급
티마 경영진이 불법 주석을 구매하고 출처를 ‘세탁’하는 작업을 했던 기간, 애플, 삼성, 테슬라,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은 티마에서 주석 제품을 구매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제련기업에서 직접 주석을 구매하지 않고, 광물 유통기업 등 최대 5단계를 거쳐 조달한다. 
그럼에도 이 기업들은 자사 사업장에서 쓰이는 주석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밖에 없다. ‘공급망 실사’ 규정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와 미국은 무장 단체가 주석 등 '분쟁 광물'을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급처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는 공급망 실사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규제는 2027년부터 EU회원국에서 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EU와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은 공급망에 주석을 공급하는 제련소의 노동, 인권, 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구매하는 주석이 분쟁에 자금원이 되지 않도록 실사를 수행해야 한다.
광물을 소비하는 대다수 글로벌 기업은 원재료 산지부터 중간 공급사까지 직접 실사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이 공급망 관리를 목적으로 결성한 협회 ‘책임 있는 광물 이니셔티브’(RMI)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현지 감사 전문업체에 실사를 의뢰한다. 
그러나 RMI의 현재 실사 기준에는 일부 허점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DRC콩고, 우간다 등 직접적인 '분쟁 영향 지역' 또는 정치 시스템이 불안정한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감사 요건이 느슨하다. 주석 제련소에서 주석의 출처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지만 평가하면 된다. 실제로 티마가 운영하는 방카 섬의 제련소는 티마가 불법 주석을 구매했던 2018년부터 2021년까지 RMI의 감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RMI의 실사 기준을 근거로 자사의 공급망 문제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2019년부터 방카벨리퉁 소재 티마 제련소를 주석 공급사로 명시한 삼성전자는 자카르타부패법원 판결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광물 채굴로 인한 인권 침해나 환경 피해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분쟁 광물을 없애고 책임 있는 광물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RMI 등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티마 소유 제련소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는 없다면서도, 모든 제련소가 RMI에서 관리하는 감사 체계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웨덴 기업 에릭슨도 티마 소유 제련소가 “공급망 업스트림에 (간접 공급사로)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RMI의 기준을 준수하는 제련소에서 광물을 구매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테슬라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 기업 모두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티마에서 정제주석을 공급받은 기록을 각사 ESG 보고서에 공개했다. 이들은 RMI의 '감사 표준'을 준수한다고 인증 받은 티마와 거래했기 때문에 자사 공급망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홍보해왔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나낭 인드라 쿠르니아완 박사는 “애플 같은 기업은 (티마의 불법 행위를) 이미 인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2013년 티마의 불법 주석 구매 혐의에 대한 대응으로 방카에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며, 현장조사 이후 티마의 불법 주석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업계 주도의 ‘광물 인증’에 의존해선 안 돼”
결과적으로 티마의 지속적인 주석 불법 채굴은 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됐고, 주석 공급망 최상단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역시 윤리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RMI의 실사 기준과 RMI 인증 과정은 광물의 윤리적인 공급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메이플크로프트 휴고 브레넌 디렉터는 게코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산 주석을 구매하는 기업들에게 현지에서 인권 지표가 좋지 않으므로 공급사를 상대로 실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실사는 개별 광산에 대한 위험 분석부터 제련소에 대한 현장 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호주국립대 워버튼 박사는 기업이 자신들의 공급망을 관리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기업들은 결국 환경적 지속 가능성보다는 비용과 이익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이 공급망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강력한 기준을 시행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해당 기업이 소재한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티마가 유통한 불법 주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게코 프로젝트 기사에서, 방카벨리퉁 해양 광부들이 ‘불법 채굴’에 내몰린 사연은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 webmaster@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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